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노고가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용두산공원으로 매일 산책을 나오는 사람으로 요청드리고 싶은 게 있어 글을 작성합니다.

고양이 밥을 주려면 사료건 츄르건 음식물을 산책나온 개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라도 두던가

아무데나 캣맘충들 자기 좋은 곳에 대충 던져두니 개가 그걸 집어먹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미 공원 곳곳에 고양이집이랍시고 보기 좋지 않은 상자며 급식소랍시고 여기저기 사료와 물그릇도 놓여있는데

데려가서 키우지도 못할 거면서 왜 자꾸 불쌍한 길고양이랍시며 배채워주는지 이기적이기 짝이 없습니다.

세금으로 그런 짓을 했다가는 폭동이라도 일으키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니까 도토리나무도 있는 공원에 다람쥐 한마리가 없죠 

요번에 보니까 또 새끼 깠던데 중성화도 안시키는 모양이더라구요?

새로운 거 또 나오고 또 낳고 하는 거 보니 털달린 바퀴벌레가 따로 없습니다.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개들도 많은데 사람들이 오냐오냐 밥떠먹여주고 모셔주니 비키지도 않고 도망도 안가서 더 화가 납니다.

여기가 고양이 공원입니까?

타워 내리막 바로 아래쪽 수풀 그런 곳이야 진짜 사람이건 개건 들어갈 일 별로 없으니 그런 곳 안쪽에 두면 말도 안하죠

한복집 안쪽 정자 다리 뒤에 숨겨놓으면 그건 지나가는 개들 먹고 탈나서 병원비 백만원씩 써버리라는 수작질인가 싶습니다.

고양이 밥을 먹이고 싶으면 사람들 출입 자제하라고 막아둔 그런 곳에나 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벌레꼬이고 비둘기꼬이는데 보기 역겹습니다.

츄르 먹이고 비닐 찌꺼기 던져두기도 하고 짜다 남은거 아무데나 흘려놔서 다른 개가 먹으려하거나 벌레 꼬이고

고양이 밥주는 걸 법으로 제한할 수 없다면 공원 내 규칙으로라도 제한을 걸어주세요.

○ 용두산공원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요청하신 내용은 다음과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공원 내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행위에 대해 저희 관리자가
    직접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계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공원 순찰중 발견시에는 적극 계도를 하고 있으며 또한, 매년 부산 중구청과 협의해 
    공원 내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과 자원봉사 
    자 모집을 통한 주변 청결 유지 등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 
    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용객들이 고양이 사료를 담은 일회용 밥그릇을 놓는 행위 
    를 할 경우 지속적인 현장 순찰을 통해 공원 내 설치된 고양이급식소에 먹이를 주도 
    록 계도함과 동시에 수시로 밥그릇을 수거하겠으며, 공원에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 
    에게 주변 환경정리 및 계도 활동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쾌적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시 한번 공원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기타 불편 및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용두산공원 관리사무실(담당자: 김현구, ☎860-7820)으로 연락주시 
    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중앙공원사업소장 김병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