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단풍이 물들때 너에게 전했던 말이 기억이 나, 때론 말보단 글에 힘이 있단 걸 너에게 전했을때 넌 웃어 넘겼었어 그때라도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면 너에게 쓰는 편지에 서두정돈 멋있게 쓸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가 떠난 지금도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듯 밝은 햇빛이 나지막이 날 비추는게 너에게 못했던 말과 너한테 모진 말로 이겨내자고만 했던 지난 과오들이 너무 사무치게 힘들어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알 수 있었을텐데 너와 가족을 보니 내 잘못만 생각나더라 하루하루 죄책감가지며 살아갈께 살아간다는게 나에게 의미가 없어진거 같아 너가 부탁했던 것들은 꼭 지켜낼게 다음생엔 행복하게 해준다는 너의 약속도, 너의 여자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단 너의 말 꼭 잊지 않을게 가려거든 잘 가라, 벗은 가고 벚꽃이 피어나네 벚꽃 질 무렵엔 쓸쓸히 보내는 내 마음도 알아주면 좋겠다. 딱지치다 잠든 아이의 꿈이길 바라는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