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외손자 왔습니다.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하하. 설날이라서 다시 찾아왔다. 오늘 나는 군대에 있지만 친가랑 외삼촌께 전화라도 드려서 인사드렸다. 그리고 지금 아마 큰외삼촌이랑 작은외삼촌이랑 다같이 할머니께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겠지?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네. 나도 다음주 수요일에 휴가를 나가니, 엄마 아빠랑 다같이 또 찾아가도록 하마. 하하하.
그리고 할머니께서 또 내 꿈에 등장해 주셨더구나. 내 방 내 침대에서 잘 주무시고 있던 꿈이었는데. 내 침대가 편하고 좋지? 그리고 나도 참 좋았던 게 할머니가 정말 오랜만에 우리집에 오신 것도 좋고, 우리집에 오시면 항상 마룻바닥에 누워 계셨는데 이제는 내 방 내 침대에 누워 계셨던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댁에서도 좋은 침대를 잘 쓰고 계신다고 생각하마. 하하하.
이제 이 편지를 다 쓰고 나면 마트에 가서 식량이나 물티슈도 사 놓고, 커피도 한잔 사먹을 생각이다. 군대에서 잘 누워 있으니 편하고 좋다. 그래도, 빨리 무사히 전역해서 명절을 우리 가족이랑 다 같이 보냈으면 당연히 좋겠지. 이제 올해 추석만 보내면 전역하지롱. 그렇게 전역해서 할머니께도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으면 더욱 좋겠구나.
그래, 할머니! 남은 설 연휴도 잘 보내시고, 올해 새로운 댁에서 또 건강하시고 맛있는 것 많이 드세요! 저도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겠습니다.
할머니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2024년 2월 10일
외손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