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잃은 당신의 베개는 침대위에서 당신을 대신해 마누라가 꼭 껴안고 잠을 청하는
소중한 서방님과의 깊은정을 이어준 물건이지요
잠잘때 항상 팔베개 해주시고 편하게 주무시라고 팔을 풀어도 괜찮타고 해주신 그분 그사람 어디가셨남
항암하실때 몸에서 냄새난다고 저만치가서 자라 했던분 냄새도 없었는데 당신은 혹여 마누라가 그냄새에
마음아파 할까봐 그랬던거 알아요
그렇타한들 마누라는 물러서지 않았지요 꼭 당신옆을 사수했지요
병원에서도 좁은 침대에서 꼭 껴안고 잠을 잤던 생각도나서 씁쓸한 미소가 나옵니다
옆침대 병실에 같이 입원해있던 분들이 놀리기도 했지요 병원에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못말리는 부부라고 했던말 세삼 생각나네요
여보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마누라도 더워서 일하는데 땀도 많이나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당신 그리며 당신과 함께했던 이세상에서
열심히 살다가 가겠노라 다짐해봅니다
날이 더워지니 당신도 또 아프지않게 건강관리 잘하시고 편히 잘지내셔요
마누라 오늘하루도 힘내서 열심히 잘지낼수있게 돌봐줘요
그리움안고 보고픔안고 또 출발해봅니다 시랑합니다 서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