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나 민지!
하늘에서는 잘 지내구 있어?
항상 메세지로 보냈는데, 내가 휴대폰을 바꾸니 사라진게 아쉬워서 이제 여기다가 적어볼까해.
나는 어느덧 입사 1년차가 됐다?
내가 취직하기 직전에 할머니가 너무 급하게 간게 자꾸 내 마음을 아프게해. 해주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말이야.
나랑 그렇게 오래 같이 지냈는데도 코로나때문에 가는길 배웅도 못 해주고, 떠나고 나서야 인사할 수 있었던 날이 내가 너무 속상했었나봐.
아직도 종종 그날이 꿈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래도 그곳에선 평온하길, 할머니 마음같이 사랑 많이 받는 삶이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
아직도 할머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거 알지? 내가 하는 말과 행동 생각이 모두 하늘에 닿길 바래.
그렇게 매일을 함께 같이 살던 가족이 하늘로 가고 나니, 깨닫는게 참 많더라.
할머니가 많은걸 알려주고 떠나갔네.
우리 조만간 꿈에서 밥 한끼 먹자 할머니.
내가 요즘 뭐하고 지냈는지 예전처럼 쫑알쫑알 다 말해줄께.
그렇게라도 가끔 나 만나주면 좋겠다.
한번만 안아줄수 있다면 좋을련만 이제는 어딜가도 그럴수가 없네.
항상 말하지만 사랑해.
잊지않을께. 오래오래 내 마음에서라도 함께하자,
또 적으러 올께. 바람이 차니 따뜻하게 지내 할머니.
늘 곁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