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여기서 며칠 정신없이 일한다고 잊고 있는줄
알았는데 잘 안되네
아빠는 바쁘제? 만날사람 만난다고 정신없제
그래서 그렇게 꿈에 한번을 안나오는거제
아빠 나는 후회안할거다
나는 아빠한테 노력했잖아 우리아빠
우리 키운다고 고생한거 알아서 내 진짜 노력했잖아
근데 아빠 사실 좀 더 노력할라했다
좀 더 좋은집에 좋은 차타고 아빠랑 절에도 더 가고
맛있는것도 더 먹고 내가 결혼안하고 평생 아빠 부양하면서 나중에 아빠 원하면 비싼 실버타운도 보내줄라했는데 내 그래서 여기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하는데 이제 허무하다
아빠 내 힘들었다 일도 학교생활도 근데 내 집에 아빠보면 아빠 사는게 더 100배는 힘들었는데 내가 무슨 힘들다하겠노 하고 버틴건데 이제 어쩨 버티지
아빠 낳아줘서 잘 키워줘서 잘 보살펴줘서 진짜로 내아빠가 아빠라서 좋았다 잘생기고 좋은 아빠여서 내 진짜 아빠가 아빠라서 너무 좋았다 우리 정사장님 마지막에 내 많이 기다렸을텐데 너무 늦어서 미안해 그렇게 아플때 옆에 없어서 진짜 미안하다 내 잘살아보께 그래 간거 후회하게 내 진짜 버텨보께 진짜 고마웠다 아빠
오빠야랑 언니야 잘살라고 아빠 괜찮다고 말 좀 해줘라 아빠 때메 매일 운다 아빠 큰딸도 아빠 느그 아들도 그만 울고 짐 훌훌털고 잘 지내라고 이야기 좀 해줘라 나는 맨마직막에 와도 되니까 나는 기다릴테니까 아빠는 아빠잖아 좀 다독여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