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잘지내고있지?
엄마가 그곳에 가고 여기에 처음 글써보네 늘 마음속으로 엄마한텐 많이 말했는데...ㅎㅎ
아직 하고싶은말도 안했는데 눈물부터 난다
올해도 벌써 3일밖에 안남았어 올해 참 힘든 한해였다 엄마가 가고 벌써 8개월이 지났네
엄마가 들음 섭섭하겠지만 엄마가 떠났다는걸 잊고 지냈던날도 많았네 그만큼 아직 실감이 안난다는거겠지?
오늘 수안이 샤워를 시키다 엄마한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번엔 마음속으로말고 글로 적고싶은거야...ㅎㅎ
그래서 지금 수안이 씻기자마자 컴터켜서 쓰고있다 수안이는 옆에서 난장피우고있네...내맘도 모르고.....ㅋ
엄마는 그곳에 가고 평안에 이르렀는지 그게 늘 궁금하고 그러길 바래 그렇다고 믿고 살고있고 안그럼 너무 불쌍하잖아?
나는 늘 내가 원했듯이 평범하게 살고있어 또는 평범하지 않지만? 엄마가 떠나던 그달은 우리가 다 왜이렇게 힘들고 지쳐있었는지
서로 왜 원망만하고 미워했는지 이렇게 죽고나면 아무것도아니고 후회만하게 될 일들인데...그치? 엄마도 그곳에서 생각하니 어이없지?ㅋㅋ
엄마 사실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엄마가없어서 서러울때도 많고 아쉬울때도 많고 더 못해줘서 미안할때도 많고 엄마 올해 내가 쌍커풀 수술 시켜줄랬는데
그거는 받고가지....ㅋㅋ
내가 제일 엄마가 생각나고 맘이 아플때는 수안이가 커가는 모습을 볼때 그때가 젤 슬픈거같아 엄마가 같이 봤으면 넘 좋았을텐데 엄마가 많이 좋아했을텐데
엄마 얼마전에 수안이 돌잔치 했는데 나는 엄마아빠 둘다 안와서 셋째이모랑 이모부가 엄마아빠해줬다...너무 고맙고 좋았는데 슬펐다 그래서 사진찍을때 눈물 참는다고 혼났다...ㅋㅋ
왜 엄마는 먼저 가가지고...
우리가 너무 못되게해서 삐져서 가버렸나 엄마 이해심 넓다며 뻥쟁이였네.....
하고싶은말은 너무 많은데 정리가안되서 횡설수설하네
가끔 엄마가 내 이름 불러줄때 그 목소리가 너무 선명히 기억나서 슬프다 늘 전화하면 반갑게 받아줬는데 그땐 왤케 전화하는게 싫었는지 못되쳐먹어서 ㅠㅠ
이젠 듣고싶어도 못듣네
엄마 목소리마저 세월이 지나면서 까먹을까봐 겁난다ㅎㅎ
안까먹게 도와줘~
엄마 살도 만지고싶고 손도 잡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고 그런생각이 날때메 가슴이 터질거처럼 미칠거같아 내가 아무리 슬퍼하고 듣고싶어 발악해도 만지고싶어 죽겠어도 다신 못만지잖아
앞으로 다신 볼 수도없고 믿기지않는다
나도 엄마가 이때까지 힘들게한거 슬프게한거 나쁘게한거 잊어줄테니까 엄마도 내가 잘못한거 섭섭하게한거 다 잊어줘 우리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있자
(사실 우리한테 행복했던 시절도 별로없지만....) 그곳에선 더이상 불안하고 슬프지 않길 그리고 아프지 않길 늘 기도하고있어 내맘 알지?
아참! 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순심이는 내가 잘~키우고있다 매일은 못해도 이틀에 한번은 산책시켜주고 맛있는것도 주고 엄마만큼은 이뻐해주진 못하지만 잘키우고있어 걱정하지마
순심이 나쁜년은 엄마를 잊은거같지만.....아님 보고싶은데 내가 못알아채는건가 요즘 아줌마들만보면 환장한다....
그게 가끔 너무 슬픈거있지.....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여기에 글 많이 써달라했는데 그땐 가끔 귀찮았는데 이제 엄마 마음이 이해되네 이렇게라도 표현해야지 맘이 그나마 괜찮아지니...
엄마 그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못다한 얘기 많이하고 즐겁게 지내고있어
이번주에 엄마보러갈꺼니까 좀만 기다려줘 많이 보고싶다 엄마 수안이가 너무 사고치고 있어서 이만 줄일게
사랑해 엄마 너무 평생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