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동구 영초길197번길 9
모노레일에서 보는 부산항 전경, 이바구길의 새로운 명물이 되다
168계단은 초량동의 산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바로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경사 45도에 총 길이만 해도 40미터에 달하는 아찔한 관문이지만 다른 길이 없기에 주민들도 관광객들도 묵묵히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168계단 옆에 선로 길이 약 60m, 기울기 33도의 모노레일이 설치되었다.
2016년 6월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고령의 마을 주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초량 이바구길의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망양로 고지대에 위치한 장소들이 훨씬 가까워진 셈이니 기쁜 소식이다.
모노레일은 이바구 정거장에서 김민부 전망대를 지나 장기려 더 나눔 센터까지 세 개의 정류장을 거친다.
탁 트인 부산항 전망과 산복도로의 풍경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모노레일 개통과 함께 계단 초입의 초량우물도 옛 정취를 담은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모노레일 인근에는 문화·전시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층층이 부산 근현대사의 애환이 쌓인 168계단이 모노레일 개통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