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은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고 자갈치 시장, 부평 깡통시장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국제시장은 6공구로 나뉘어져 각각 전문화된 물품들을 도소매하고 있으며, 다양하게 특성화된 인근시장들과 함께 거대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부산하면 누구나가 국제시장을 들먹이게 될 만큼 국제시장은 우리나라 상품 유통 역사에서 길이 지워질 수 없는 확고한 좌표로 남을 만합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을 중심으로 하는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국제시장이 그와 같이 부산을 상징하는 소비 중심 시장으로서 발돋움하기 이전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45년 8ㆍ15 해방을 맞은 바로 그때부터였습니다.
8.15 해방이 되자 일본 사람들이 이 고장에서 철수해 가면서 이른바 전시통제물자(戰時統制物資)를 한꺼번에 팔아넘겨 돈으로 챙기러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대의 소비 시장이었던 중구 부평동 공설 시장 일대에 갖가지 물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런 물자들이 그 무렵만 하더라도 드넓은 빈터였던 오늘의 국제시장 자리를 장바닥으로 만들어 자연 발생적으로 상설 시장을 이룩했던 것이 국제시장의 발생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국제시장 자리 장바닥은 귀환 동포들이 부산으로 몰려들면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무렵의 국제시장 자리 장바닥은 「돗대기 시장」 으로 불렸었습니다. 이 「돗대기 시장」이라는 이름은 분명하게 풀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짐작컨대 이것저것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싹 쓸어 모아 모개로 물건을 흥정하는 도거리 시장이 됐던 데서「돗대기 시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일 그런 뜻이 담겨 있는 이름이 국제시장 이전의 「돗대기 시장」 이라고 한다면, 도거리로 떼어 흥정한다는 뜻이 담긴 「돗대기 시장」이라는 이름이 더 걸맞은 이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에 있어서도 국제시장 이전의 시장 이름을 「돗대기 시장」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돗대기 시장」이 오늘날에 불리고 있는 「국제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하게 된 것은 1950년 6ㆍ25 동란 이후로부터의 일이었습니다. 6ㆍ25 동란으로 말미암아 부산으로 피난 왔던 피란민들이 생활 근거지로 삼아 갖가지 생활필수품을 거래했던 시장이 이른바 「돗대기 시장」이었던 것입니다. 6ㆍ25 동란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지 못하고 있던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별의별 상품들이 부산항을 근거지로 밀수입됐었고, 그와 같은 밀수입 상품들이 그 무렵 우리나라 시장의 경제의 심장부를 이루고 있던 「돗대기 시장」에서 영남 지방 일대는 말할 나위가 없고 전국 주요 도시 시장으로까지 공급 확산해 갔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국제적인 상품들을 도거리로 거래하는 판매망이 이 「돗대기 시장」을 중심으로 이룩됐던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의 입에서 먼저랄 것도 없이 「돗대기 시장」은 국제적인 상품들이 거래되는 뜻에서 「국제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러던 시절의 「국제시장」에서는 말할 나위도 없이 밀수 외국 상품들이 범람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중으로 잘못 흘러 나 온 유엔군 군수 물자까지 흔하게 거래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상품들 가운데는 외국 옷감을 비롯한 장신구와 화장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와 같은 밀수 외래품들 가운데는 고급 상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그와 같은 외국 상품 인기에 편승하여 가짜 외국 상품들도 국제시장에 숱하게 나돌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국제시장은 1952년에 1천 2백 50만환(1백25만원)이던 총매상이 그로 부터 9년 뒤인 1961년에는 1백 64억 5천 7백 60만원(16억 4천 5백 76만원)에 이루어 10년이 채 못 되는 사이에 총매상의 신장세는 1천3백배를 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와 같은 국제시장도 1960년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개발되어 나간 부산진구 서면 일대의 시장에 다소 상품 유통 중심 기능을 넘기었으나, 오늘까지 우리나라 최대 시장의 하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위치 |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4가 |
먹을거리 | 비빔당면, 유부주머니, 씨앗호떡, 충무김밥, 순대, 국수, 어묵, 떡볶이 등 |
문의전화 | 051-245-7389 (국제시장 번영회) |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으로 가장 부산다운 시민의 생활 터전이자 외지로부터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부산 상징의 대명사처럼 여겨집니다.
버스 |
http://bus.busan.go.kr/ 참조 (하차지점 "자갈치시장" 하차) ※ 노선개편에 따라 하차지점 명칭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지하철(1호선) | 남포동역 2번 출구 또는 자갈치역 10번 출구 |
자갈치시장 사업소 | 대표전화 051-713-8000 |
자갈치시장은 왼편의 영도대교 밑 건어물시장에서부터 오른편 남부민동 새벽시장까지를 이릅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으로 가장 부산다운 시민의 생활 터전이자 외지로부터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부산 상징의 대명사처럼 여겨집니다. 옛날부터 부산 시내 음식점이건 여염집이건 집집마다 오르는 찬거리 가운데서 해산물이라면 으레 자갈치시장의 것이라고 할 만큼 부산의 맛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이 자갈치시장입니다.
특히, 오늘날의 자갈치시장으로 불리고 있는 곳은 「자갈치 어패류 처리장」이 들어서 있는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갯가 시장으로 본래 이 자리는 가건물로 들어서 있었던 곳입니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판잣집은 1961년~1968년에 철거되었으며, 1974년 2월에 말쑥한 「자갈치어패류처리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1985년 큰 화재로 말미암아 점포 231개소가 소실되었는데 1986년 1월에 현대식 건물로 개축하여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부산어패류처리장」입니다. 1층에는 활어, 전복, 선어, 잡어 등을 파는 점포가 있고 2층에는 식당, 식품 건어물 등을 취급합니다.
어패류처리장 동편 도로상의 노점에는 수조를 차려놓고 싱싱한 활어를 전시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더하는 것은 물론 한꺼번에 모인 손님으로 북적대는 모습은 자갈치시장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갈치시장에는 어쩌다 한 두 사람의 남정네가 끼어 있을 뿐이고 전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아낙네들입니다. 더욱이 짭지름한 바닷내음와 함께 자갈치시장 해안가 도로변에는 고등어, 멍게, 고래고기 등을 파는 '판대기장수'들은 예외 없이 아낙네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자갈치아지매' 또는 '자갈치아줌마'라고 하면 억척스러운 생활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갈치시장에 오면 파닥거리는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패류, 해산물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바다 전시회를 방불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갈치 시장은 부두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정박해 있는 바다 위의 배를 보는 즐거움과 짭쪼름하고 시원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회를 먹을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31년간 운영하여 오던 이러한 '부산어패류처리장'이 2001년 11월 철거, 임시가설시장으로 운영 하였으며, 2006년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개장하여 고객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