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척’자에 ‘머뭇거릴 촉’자를 썼다고 하며, 또 다른 이름인 산객도 철쭉꽃에 취해버린 나그네를 뜻한다. 또 양척촉이라는 어려운 한자에서 나온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철쭉꽃의 독성을 안 양이 가까이 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 머뭇거린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산철쭉 중에서 청송 주왕산 계곡에 피는 것을 “수달래”라고 부른다. 아주 오랜 옛날 주왕산에는 마장군의 공격을 피해 주왕이 숨어 들어오게 된다. 주왕은 주왕굴에 숨어사는데 어느 날 마장군의 눈을 피해 주왕산 입구에서 이슬에 세수를 하게 되었다. 마침 이른 눈치챈 마장군의 부하가 쏜 화살에 그만 주왕은 죽게 되었고, 그 피가 흘러 계곡을 적시게 되는데 이상하게 다음해부터 계곡 언저리에 보지 못했던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왕산 근처의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죽은 주왕의 피가 꽃이 되었다하여 꽃을 주왕의 넋이라 믿게 되었고, 한자로 수단화라 불렀는데 그것이 지금의 수달래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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