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경내에 70m 높이로 우뚝 서 있는『충혼탑』은 시내 어디에서 보아도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원 북쪽에 있는 충혼탑은 1948년 8.15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시다 장렬하게 돌아가신 부산출신 국군 장병과 경찰관을 비롯한 애국전몰 용사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위령탑입니다. 본래 충혼탑은 1957년 6월 지금의 용두산공원에 충혼탑을 건립하여 부산·경남출신의 호국영령들을 모셔놓았으나, 당시 충혼탑은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경건한 분위기 조성이 어려워 1983. 9. 7. 경남출신 영령들은 경남 창원으로 부산출신 영령들은 이곳 중앙공원에 각각 모셔 놓았습니다. 이 탑의 8개의 연꽃형태의 좌대와 9개의 열주(列柱) 아래 반원형으로 된 영현실에는 9,380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영령들의 위패는 현재 총9,380위(육군 7,566위, 해군 368위, 공군 64위, 경찰 581위, 재일학도의용군 135위, 근로자동원, 애국단체 등 기타 666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파수병처럼 멀리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이 탑신을 쳐다보면서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불의와 무도를 꾸짖듯 우람히 산턱을 딛고 서있는 이 거인상 밑에서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한 번인들 오늘 햇빛같이 밝은 자유속에서 베개를 돋우고 잘 수 있는 근원이 어디에 있는 것임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눈부신 국제무대에서 선진 조국의 위용을 빛내고 있는 실력이 어디서 왔던 것임을 돌이켜 본적이 있었던가. 아! 아! 회상만 하여도 몸서리 쳐지는 저 1950년의 6.25 동란!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공산 도배들이 남한 땅을 한입에 다 삼킬뻔 했던 일보직전에서 만일에 우리의 충용한 장병들이 낙동강을 막아 반격으로써 승리를 거두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가 이 같은 안정속에서 삶을 누려 갈수가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