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기획팀 손정주
겨울이 되면 볏짚으로 된 옷을 입은 나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온에 취약한 종려나무, 배롱나무 등은 보온을 위해 볏짚싸기를 하고 초화류를 심은 화단에는 볏짚을 덮어 식재지를 보호하고 흙먼지 날림을 방지하는데요. 이런 월동준비를 통해 긴 겨울 추위를 견디고 다시 돌아오는 봄에 싹을 틔울 준비를 합니다. 어쩌면 푸르름을 잃어 삭막해 보일 수도 있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더 화사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겨우내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원의 겨울도 즐겨보세요!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에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아름다운 색을 내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공원을 만들기 위해 겨울에는 이런 생명력이 강한 꽃들을 심는데요. 대표적인 겨울 초화 꽃양배추! 겨울 길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꽃양배추는 사실 꽃모양을 하고 있지만 꽃이 아니라 잎사귀입니다. 꽃양배추는 추운 날씨를 좋아하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진한 색을 띱니다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다른 꽃으로는 팬지가 있습니다. 팬지는 여름철 더위에는 약하지만 오히려 추위에는 강한 꽃으로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씩씩하게 견뎌냅니다. 삭막한 겨울에도 알록달록 예쁜 꽃을 피우는 팬지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라는데요, 겨울에도 피어나는 꽃들을 생각하면서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려있지 말고 따뜻하게 챙겨입고 공원 산책하시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