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원 용두산공원. 휴식의 즐거움, 그리고 여유
자갈치시장은 왼편의 영도대교 밑 건어물시장에서부터 오른편 남부민동 새벽시장까지를 이른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으로 가장 부산다운 시민의 생활 터전이자 외지로부터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부산 상징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옛날부터 부산 시내 음식점이건 여염집이건 집집마다 오르는 찬거리 가운데서 해산물이라면 으레 자갈치시장의 것이라고 할 만큼 부산의 맛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이 자갈치시장이다.
특히, 오늘날의 자갈치시장으로 불리고 있는 곳은 「자갈치 어패류 처리장」이 들어서 있는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갯가
시장으로 본래 이 자리는 가건물로 들어서 있었던 곳이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판잣집은 1961년~1968년에 철거되었으며,
1974년 2월에 말쑥한 「자갈치어패류처리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985년 큰 화재로 말미암아 점포 231개소가 소실되었는데 1986년 1월에 현대식 건물로 개축하여 다시 문을 열었다. 이것이
지금의 「부산어패류처리장」이다. 1층에는 활어, 전복, 선어, 잡어 등을 파는 점포가 있고 2층에는 식당, 식품 건어물 등을
취급한다.
어패류처리장 동편 도로상의 노점에는 수조를 차려놓고 싱싱한 활어를 전시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더하는 것은 물론 한꺼번에 모인 손님으로 북적대는 모습은 자갈치시장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갈치시장에는 어쩌다 한 두 사람의 남정네가 끼어 있을 뿐이고 전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아낙네들이다. 더욱이 짭지름한 바닷내음와 함께 자갈치시장 해안가 도로변에는 고등어, 멍게, 고래고기 등을 파는 '판대기장수'들은 예외 없이
아낙네들인 것이다. 그래서 '자갈치아지매' 또는 '자갈치아줌마'라고 하면 억척스러운 생활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