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사로잡은
레전더리 이 무지치( I Musici) 60주년 월드투어
서포터즈 1기 김혜경
대학에서 지친 심신을 정화시켜주기 위해 이무지치(I Musici)의 레전더리 월드투어 공연에 동생을 데려갔습니다. 공연보고 나서 동생도 공연이 정말 좋다는 평을 해줘서
언니인 나로써도 정말이지 뿌듯했어요.
첼로나 바이올린같은 현악기는 배운 적이 없고 중학교때부터
지상파에 들려오는 방송노래에 익숙해있다보니
클래식을 들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저에겐 아직 낯설었던 장르였습니다.
가기 전에 실내악의 전설이신 연주자분들께 설마 누를 끼치진 않을까
조금은 긴장했지만, 공연 전 걱정과 달리 전적으로 공연에 집중하게 되다보니
순간의 위트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아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더군요.^^
(앵콜곡도 세곡이나 하시고, 한국말멘트까지 정성스레 써오셔서
재미를 주시는 악단 멤버분이 매력있었습니다!)
이 실내악단이 왜 '최고'인지의 이유를 묻는다면
저는 진심으로 이 악단이 관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체선곡이 '내한공연'을 위해서였는지
한국인 정서에 맞는 곡들이 다수 선정되었어요.
솔직히 첫 곡은 제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곡이었지만
모험심 강한 어느 동화속 주인공의 테마같이 발랄하고 신선한 곡이었구요,
그 뒤로도 모르는 곡이 몇차례 있었지만,
외국 영화보다는 한국정통멜로영화에 어울릴 듯하고, 절정에는 한없이 얽히고 설키고
반전이 묻어있는 한국 드라마에 어울리는 곡들이라(개인적인 생각)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귀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Gabriel's oboe, 세련된 하모니로 이루어진 아리랑,(제목은 모르지만)옛날 한국 영화에 나왔었던 음악 등이 연주되어
클래식을 잘 모르는 저였지만 즐겁게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곡은, 세련된 아리랑 곡도 좋았지만 intermission 전 마지막 곡이 좋았습니다. '캐리비언의 해적'에 나올 법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이어서 고개가 절로 앞으로 가기도 했어요.
편곡된 아리랑 곡은 클래식이라고 들려줘도 손색이 없을만큼
우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못 들려줘서 아쉽네요.
비발디 '사계'도 바이올리니스트의 약간 편곡된 사계로 연주자의 화려함이 돋보여서 좋았고, 곡이 느려지면 저의 숨도 느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면서
곡의 흐름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악단의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연주되는 곡들을 들으면서 스토리가 연상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앵콜곡 때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분의 위트가 매력있어서
객석에서는 연주가 끝난 아쉬움도 가시지 않았지만, 웃음과 재미도 가시지 않았어요.^^
연주자 분들도 어찌나 다들 매력적이신지-!
역시 음악하는 사람들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티켓이 있으니
부산시민회관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도 10% 할인되서 기분이 업(UP)되더라구요!
(tip!* 저처럼 헤이즐넛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500원에 헤이즐넛 추가도 가능하세요-!)
좋은 공연 주최해주신 부산시민회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부산시민회관 서포터즈 1기 김혜경
www.facebook.com/HyeKyoung10
www.cyworld.com/helen_wann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