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관에서 열린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을 보러갔다왔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아이디어 전시회라는 홍보문구가
방학숙제 있었던 어린 시절로 나를 이동시킨 거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전시장은 1,2층으로 되어 있었다.
재료는 주로 쇠, 고철, 소화기 등등으로 우리 주변에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이 다루기에는 조금 위험한 재료들이었지만,
이 전시회를 통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도
우리 '사람'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듯 하다.
전시회에서 본 작품들은 홈데코로도 정말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숟가락, 젓가락을 통해서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친근함을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보아뱀 속의 코끼리의 눈물은,
보아뱀 속에 먹힌 그 코끼리의 감정까지 이해하려 하는
작가의 세심함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듯 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내가 작가의 세심함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서
전시회를 다시 처음부터 돌아보기도 했다.
전시회장이 작다고 해서 우습게 볼 전시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자신이 예술을 감상하기에는 아직도 초보적인 시각을 가졌다는데 반성해보았다!
키보드로 만든 뱀, 수류탄의 제목은 '네티즌'
인터넷 가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언어전쟁을 비판하는 작품인 듯 했다.
그리고 타이어로 만든 깔려있는 고양이 ' 더 로드'
'칼같은 인간'이란 작품들은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안타까운 현실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이러한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일깨움을 주는 전시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1,2 전시회로 나누는 테마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전시회 1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일깨우는 전시회라면
전시회 2는 네티즌, 더 로드 와 같이 생각을 일깨우는 전시회
같이..?
중간에 냄비받침대와 깃털시계는 우리 집에 갖다놓고 싶을 만큼
이쁘고, 실용성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깃털시계!! 는 너무너무 탐나는데
재료가 소화기라서 ㅠ-ㅠ
하지만 재료가 꼭 소화기일 필요는 없으니까
나도 내 주위에 있는 재료로 한번 도전??!!!
옷걸이를 이용한 이 벽면에 있던 작품도
내 방을 꾸밀 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걸이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이 벽면이 어두운 색이라
옷걸이의 하얀 색이 더 깔끔하고 이쁜 느낌이 든다.
이건 꼭 해보고 싶다 !!!
이공계인으로서 이 전시회의 감상포인트는
실용성과 아름다움 이었다.
깃털시계, 냄비받침대, 옷걸이로 만든 벽면데코,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스탠드 같은 경우는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참신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인테리어용 장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용성도 있는 것들이라 더 눈이 갔다.
아마 내가 공학계 디자인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
요즘 사회는 이쁘기만 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 가도
중요시하게 고려되며, 현대인들에게서 지적인 느낌이 많이 증가되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부록-
반쪽이의 상상력 전을 아쉽게 놓쳤다면,
사진촬영이 금지되지는 않았던 터라
많은 작품들이 검색엔진을 통해 열려있다.
몇가지 작품을 보고 생각을 넓혀보는 계기를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http://blog.busan.go.kr/1532
나같은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사진각도로 멋지게 촬영된 작품들도 이 링크에서 감상가능 !